[뿅글이 -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재테크 왕초보 이백순이 재테크 공부 시작하다#1

[출처]밀리의 서재

 
평소에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 두권 정도 책을 읽어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냥 그걸로는 안 될 거 같아서 앞으로 재테크 관련 책이나 경제지를 읽어보려고 한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마음에 드는 재테크 책을 찾았다. 무엇보다 책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나 같은 왕초보도 읽을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에 책을 골랐다. 지금 30% 조금 넘게 읽었는데 예상이 맞았다. 정말 재테크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글이 적혀있다.
 
내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건데 돈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 쓰기, 즉 절약이다. 하지만 세상은 절약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집을 사고 싶다는 목표를 가졌다고 가정하면 현재 내 상황에서는 아무리 절약해도 집을 사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해결방법을 제시해 주는데 절약, 저축, 투자라는 방법 세 가지를 공부하고 실천하면 된다고 한다. 내가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는 행복을 온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다. 팍팍한 현실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거나, 자아실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다.
 
저자는 재테크라는 것을 숙제처럼 생각하지 말고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볼 때처럼 말이다. 그리고 재테크에 관심 있는 주변인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같이 공부하고 소비습관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테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첫 번째 단추를 잘 끼우면 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단추가 재테크를 하나의 취미생활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재테크를 막 시작하는 사람이 부동산 투자부터 하겠다는 건, 이제 막 헬스장에 등록한 사람이 오자마자 고중량 스쾃을 하겠다는 것과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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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재테크에도 순서가 있다. 먼저 앞서 간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 그리고 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적금 1년짜리를 들어서 만기가 되었다. 그러면 나도 해내었다는 생각에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항상 목표를 정하고 그걸 해내려고 하고, 달성까지 직결되면 더욱 좋다. 일석이조다. 자존감도 높아지고 돈도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재테크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복리 효과를 최대한 높여야 하는데 이것은 돈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식에도 복리효과가 적용된다. 재테크에 관심이 생기면 자연적으로 사회 문화적 관심도 올라간다. 왜냐하면 투자 시 이런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20대의 젊은 회사원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는데 대기업에 다니지만 1억 모으기도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렇다고 해서 높은 직급과 높은 연봉의 사람도 작가의 눈에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를 위해 재테크의 세계에 입문했다고 한다. 모든 것의 출발점은 행복한 어른이 되기 위함이다.
 
아까 처음에 말한 것인데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 저축, 투자 이 세 가지이다. 그중에서 절약은 본질적으로 소비를 통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를 저축을 통해 모아야 하는데 그것이 절약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결국 우리는 소비를 줄여야 한다. 그럼 소비를 아예 줄여서 극단적으로 절약을 해야 하는 걸까?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살이 더 찌듯이 절약도 너무 무리하게 하면 부작용이 온다.
 
그래서 적당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비용의 항목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그 비용을 행복비용이라고 부른다. 행복비용을 통해서 내가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을 사는 것이다. 행복비용이라는 일정한 금액을 정하면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금액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만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매겨진다. 맛있는 음식 먹기가 일 순위라면 의복비는 줄이는 등의 실천을 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이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다. 내가 사용했던 소비내역을 한 번 확인해 보고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한 달 예산을 짜보는 것이다. 이렇게 카테고리화 한 다음, 통장을 여러 개로 나누어 월급날 전부 분산하는 것이 좋다. 저자가 추천해 준 방법을 토대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월급 통장 나누기를 소개하면 이렇다. 월급통장에 월급이 입금되는 날이 되면 다음 달에 청구될 신용 카드비만 빼고 전부 다른 통장으로 옮겨놓는다. 일단 생활비 통장, 투자통장, 연금저축 통장, 주택청약 통장, 적금 통장 등으로 말이다. 이렇게 하고도 남은 금액은 파킹 통장에 넣어 놓는다.
 
이 방법을 통해 월급의 50% 이상이 저축된다. 나는 반강제로 돈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 초년생 일 때는 이런 소비습관이 잡히지 않아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신나서 사용하다 월급보다 많이 쓰는 달이 생겨 부모님에게 빌려서 갚은 적도 있다. 돈이라는 걸 아예 모르고 내 월급에 비해 사치를 하던 때이다. 한마디로 큰돈이 손에 들어오니 신나서 생각 없이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용카드가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 사용하면 여러 가지 혜택도 이용할 수 있고, 신용 점수도 올릴 수 있다. 신용카드를 절제해서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일부러 1일에서 말일까지 사용 금액이 익월에 청구되게 설정을 해놓았는데, 그래서 월급을 받으면 신용카드 익월 청구금액은 즉시결제를 해버린다. 그럼 내가 쓴 금액이 얼마고 이렇게 쓰면 안 되는구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그리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적절하게 쓰면 흔히 말하는 13월의 월급, 연말정산 환급액으로도 돌려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신용카드도 영리하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정말 유용한 팁을 많이 알려주는데 기프티콘, 알뜰폰 요금제 사용 등 실생활에 적용되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경제 주간지를 읽는 것을 추천해 주었는데 그게 가장 인상 깊었다. 추천으로 적혀 있는 이코노미 조선, 한경비즈니스, 더스쿠프 이 세 가지 주간지는 직접 읽어볼 생각이다. 밀리의 서재 구독 중인데 검색해 보니 다 있다. 사실 태어나서 경제지라고는 읽어본 적이 없는데 그냥 시사상식 쌓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볼 예정이다.
 
아직 삼분의 일 밖에 읽지 않아서 앞으로의 내용은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너무 만족한다. 특히 내가 읽은 마지막 파트에 명품 구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흔히 말하는 몇 백만 원짜리 명품을 사본 적이 없다. 이때까지 필요성을 느낀 적도 없고, 지금 있는 가방으로도 만족했기 때문이다. 그냥 예쁘고 가벼운 게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파는 가방도 인기가 많은데 실용적이고 가격도 적당하다.
 
근데 주변에서는 이 나이쯤 되면 명품 하나 가지고 있어야지 혹은 결혼식장이나 동창회 갈 때 필요하지 않니라고 한다. 사실 나도 혹했다. 그냥 하나 살까? 다들 있는데 뭐 어때하고 말이다. 그리고 신용카드 할부로 사면 살 수 있다. 근데 항상 가지는 의문이 할부로 살 수 있는 게 진짜 내 돈으로 사는 건가? 카드사에 빚져서 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중요한 포인트는 내 소득에 맞는 소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재테크 관련 책도 열심히 읽으면서 흔들릴 때의 내 마음도 스스로 다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는 말 들어봤죠?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걷다 보면 결국 목표한 곳에 도달하게 될 거예요.

 

☞ 2편도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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