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글이 -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재테크 왕초보 이백순이 재테크 공부 시작하다#2
☞ 1편부터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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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책 읽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동안 책을 읽긴 읽었는데 시간 될 때마다 조금씩 읽었다. 그 대신 한 문장, 한 문장을 내 걸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느낀 점은 재테크는 물론 중요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재테크를 신경 쓸 만큼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사회초년생 일 때는 재테크고 뭐고 몰랐다. 하루하루 그냥 출근하고 집에 와서 잠들고 또 그다음 날 출근하는 게 버거웠기 때문이다.
이제야 나에게도 여유란 게 생겼나 보다. 재테크에도 관심 가지게 되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 공감되는 부분은 뿅글이님도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셨던 분이라는 점이다. 일단 이 책의 저자이신 뿅글이 님은 유명 유튜버이며, 흔히 말하는 "갓생직장인"이었다. 일을 다니면서 N잡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갓생직장인, 이게 요즘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말인데 나는 이게 처음에 말이 되나? 일만으로도 나는 너무 힘든데 저런 사람들은 소수야라는 편협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딴 게 갓생직장인인가? 이렇게 취미로 블로그 하면서 소소하게 커피값도 벌고, 캐시워크 만보기 켜서 만보 걷고 앱테크도 하고 운동도 하면 그게 갓생직장인이다. 최근에 나에 대해 조금 더 기준이 여유로워졌는데 예전에는 남들만큼 뭘 해야 되고, 스펙도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만큼 못하는 내 능력에 대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부러워하고, 남들에게 관대했던 만큼 나 자신을 조금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줬더라면 하는 마음이 이제야 든다. 어린 날의 나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조금 더 여유를 가져도 된다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또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지 해보는 것 그것도 알려주고 싶다.
가보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는 건 매번 정말 두렵지만, 그걸 극복하고 해내면 좋은 쪽으로 성장할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이 책에서 감명받았던 내용이 위의 발췌 문장인데 가보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는 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용기를 얻어 한 걸음 내딛으면 세상이 달라진다. 180도 인생이 변한다고 확언할 수 없지만 그래도 시도하지 않으면 0%, 시도하면 그래도 50%의 확률이 있다. 최근 한 프로게이머가 말한 명언,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도 이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도전도 하지 않고 포기하면 아무것도 얻는 게 없다. 하지만 도전하면 실패하더라도 거기서도 얻는 것이 있다.
다시 재테크 얘기로 돌아가보면 적금을 제외하고 사회초년생 때 처음 시도했던 재테크가 떠오른다. 바로 펀드 투자이다. 그때 당시는 정말 금융 문맹으로 그냥 무작정 증권사 어플을 깔고 연도별로 수익률 좋아 보이는 펀드에 얼마 되지는 않은 금액 몇 십만 원을 넣어놓고 매일매일 어플 확인하면서 들여다봤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그때는 국제 정세에 따라 수익률이 급감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몰라서 왜 이렇게 떨어졌지 하면서 속상해하며 손실을 보고 펀드를 매도했다.
지금은 그래서 달라졌냐고? 전혀 아니다. 여전히 재무제표도 볼 줄 모르고, 투자에 대해서 모른다. 기껏해야 내가 이름을 아는 대기업, 예를 들면 삼성이나 애플 주식을 몇 주씩 모아서 수익 나면 팔고 하는 정도다. 지금은 그래도 내 나름의 투자 방식이 생겨 연금저축계좌에서 미국 주식 지수 추종 주식을 사 모으고 있고, 일반 주식 계좌는 기업 주식을 다 매도하고, 미국 월 배당주로 종목을 바꾸었다. 이것도 내가 조금 더 공부를 하다 보면 또 바뀔 수도 있다. 그래도 주식은 도전을 해본 재테크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미지의 영역이 있다. 바로 부동산이다. 물론 지금은 금리인상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많이 얼어붙었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정말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재테크 책을 읽어도 부동산으로 파이어족이 되었다는 내용이 많았다. 나 또한 솔깃했지만 부동산은 너무 큰 자산이고, 시드머니고 부동산 지식이고 하나도 없는 배경에는 무리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 생각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그래도 하나라도 알고 있고, 발이라도 담그고 있어야 미래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인드가 생겼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주택청약적금부터 말해보자면 취업할 때부터 넣는 게 좋다고 어디서 들어서 매달 넣고는 있는데, 내가 이걸 과연 사용할 일이 있을까라는 마음이 더 컸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지금 당장 하지 않을 거라도 지역 근처에 청약 자리는 있는지 청약은 어떻게 신청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임장이라고 하는 것도 나한테는 거창하게 느껴졌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그냥 그 동네 가서 동네가 밝은지, 어두운지 혹은 편의시설이 있는지 이 정도만 봐도 아 지역은 이렇구나 하는 것이 임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다른 동네 놀러 가면 살기에 적합한 지역인지,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알아보려고 한다.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이것도 쌓이면 뭔가가 되겠지 않겠는가. 이백순이가 뿅글이님처럼 되기는 어려워도 노력하면 지금보다는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내 재테크 인생도 한번 뒤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오늘의 결론은 책은 진짜 좋은 선생님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책이든 읽고 나서 남는 게 있다면 좋은 선생님께 잘 배운 것이다. 정말 잘 배웠던 재밌는 재테크 책, 사회초년생에게 추천할만한 재테크 마인드 셋 책으로 추천하는 뿅글이님의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