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비행운>, <두근두근 내 인생> 등 여러 좋은 소설을 집필한 김애란 작가님의 “바깥은 여름”을 읽어보았다. 이 소설이 나에게는 김애란 작가님을 접한 첫 소설이었다.
지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이라고 하며 이 소설책을 선물해 주었다. 책은 개인의 취향을 엿볼 수도 있고, 그 사람의 인생관이 묻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책을 주고받는 일을 좋아한다. 책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바깥은 여름은 우리가 사는 얘기를 담고 있는 단편집이다. 김애란 작가님의 또 다른 소설 달려라, 아비를 보고 김애란 작가님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말 꾸밈없이 쓰는데,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고 생각했다. 사회의 소외되고 어두운 단면도 담담한 문체로 써 내려가니 그게 역설적으로 가슴속을 파고든다.
그리고 그렇게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
첫 번째 단편인 입동은 아이를 불의의 사고로 잃게 된 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소박하게 자신들의 삶의 꾸려가던 한 가족의 평범한 삶은 아이를 잃은 후 적막함만이 남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나온다. 수 없이 돌아오는 계절을 채 보내지 못한 아이를 추억한다. 하지만 문득 떠오르는 아이의 개구지고 말간 얼굴이, 행동이, 말투가 떠오른다. 그때 부부는 말문이 턱 막히는 감정을 느낀다.
사고로 죽은 후 아이 앞으로 나온 사망보험금을 차마 쓰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을 누가 알 것인가. 아직 겨울은 오지 않았지만, 추위 속을 걷고 있는 부부는 영원히 오지 않을 봄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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