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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영화 리뷰]더 넌 2 the nun 2 2023년 최신공포영화 추천💓

by 이백순이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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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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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더 넌을 접한 계기는 공포 영화 매니아라면 모두 아는 컨저링 시리즈를 통해서였다. 정확히 영화 컨저링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를 영화에 푹빠지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캐릭터는 애나벨 그리고 수녀귀신이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들이니 스핀오프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나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장르를 좀 타는 편인데 정확히 무슨 얘기냐면 실제로 나한테도 일어날 법한 일 같은 공포영화는 무서워서 잘 못 본다. 예를 들어 한국 귀신영화는 잘 못 보는데 곤지암이나 기담 같은 한국 귀신영화는 보면서 꿈에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며 굉장히 무서워했다. 반면에 좀비, 슬래셔, 서양 귀신 영화는 찾아서 볼 정도로 마니아다. 마치 먼 나라 이야기같이 현실감이 없어서 공포감이 덜하다.



정말 아쉽게도 내 지인들은 나랑 영화 취향이 잘 맞지 않아서 공포영화는 주로 혼자 본다. 극장도 혼자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무래도 장르가 공포다 보니 영화관 내에도 보는 사람 몇 없어 그게 공포감을 고조시킨다.



공포 영화에 관한 글을 적다 보니 아주 옛날의 기억으로 떠오른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집에 안 계셨고, 내게 채널권한이 있었다. 채널을 돌리다 보니 마침 영화 엑소시스트를 TV에서 해주고 있었다. 그 유명한 장면, 계단에서 거꾸로 내려오는 소녀의 모습 그게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청소년이 됐을 무렵에는 일본 공포영화가 한창 인기였다. 주온, 링, 착신아리 등 이름만 들어도 다 기억나는 그런 영화들 말이다. 그중에서도 주온이 제일 무서웠는데 친구들과 비디오를 빌려 같은 이불속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눈만 빼꼼 내밀고 봤던 추억이 있다. 하이라이트는 친구집에서 나와 집에 가는 길이였는데 주온 엄마 귀신의 끄어어하는 기괴한 소리가 마침 동네 오토바이 시동 거는 소리와 비슷해서 식은땀을 흘리며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 된 나에게 공포 영화는 점차 잊히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공포영화에 대한 설렘을 다시 깨워준 영화가 컨저링 시리즈이다. 컨저링 유니버스는 공포영화계의 어벤저스 시리즈물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컨저링 본래 시리즈뿐 아니라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하는 모든 영화는 그냥 내용이 어떻든 팬심으로 본다. 마치 마블 영화를 전부 찾아보듯이 말이다. 
 


컨저링 유니버스에 나오는 가장 좋아하는 빌런은 누가 뭐래도 수녀귀신이다. 처음 봤을 때 충격적인 비주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던 중 더 넌의 영화제작 소식을 접했을 때 엄청 기뻤다. 애나벨 시리즈도 재밌었지만 나에게 컨저링 유니버스의 빌런 1위는 수녀귀신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소름 끼치고 무서웠는데 지금은 정들었는지 반갑고 웃기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지만 최근에 개봉한 더 넌 2는 공포영화 치고 수작이라 생각한다. 공포영화 마니아로서 생각하기에 솔직히 공포영화는 스토리나 작품성을 따져가며 고를 수 있을 만큼 작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 넌 1을 본 사람으로서 더 넌 1은 무언가 프롤로그 같은 느낌이었다. 내용이 기승전결이 있긴 했지만 결말에서 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1에서의 주된 내용은 주인공이 수습 수녀로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더 넌 2는 거기서 한 발자국 나아간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 혼자서도 퇴마를 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주인공의 스토리와 별개의 학교 안에서의 스토리가 같은 시간대로 전개된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감상은 종교적인 색채가 1보다 뚜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주인공이 수녀님이고 퇴마를 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종교적인 색채는 당연히 있다.
 


더 넌 2가 더 종교적인 색채가 견고해졌기 때문에 스토리의 개연성이 더 살아났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공포적 요소는 조금 줄어들고 스토리에 치중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래서 더 좋았다. 사실 나는 무교이기 때문에 어떠한 종교적 해석도 할 수 없지만 예를 들어 포도주가 예수님의 피를 상징한다거나 종교적 성물에 관한 스토리가 나오는데 종교에 관한 지식이 있는 분들이면 더 재밌게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 넌이라는 영화가 2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3으로 다시 돌아올지 모르지만 나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왜냐하면 이미 수녀귀신에 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공도 1보다 더 진취적이고 능력을 각성한 모습으로 2에서 활약했고, 그래서 3가 나와도 스토리적으로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혹시 더 넌 2를 보실 분이 있으면 조금은 잔잔하고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공포영화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이런 재밌는 공포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혹시 추천작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ㅁ^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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